동창 모임_화려한 자개장식이 가득한 가로수길 레트로 술집 <회장님댁>
코로나 이전에도 한 동안 못 만났던 고등학교 동창생들.
대체 얼마만의 모임인가 싶은데 역시 학창 시절 친구들은 10년 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친숙하다.
옛날 친구들이니 모임장소도 예스러운(?) 곳으로 정해보았는데, 이름하여 <회장님댁>. ㅋㅋ
이곳 역시 지나만 다녔는데 늘 한 번쯤 들어가 보고픈 유혹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다.
외벽에 큼지막한 자개장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날은 퇴근이 늦어 사진을 찍지 못하고 헐레벌떡 들어가버렸..)
이곳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복층구조이다.
메인좌석은 아무래도 윗층인 것 같아 올라가 보니 꽤 많은 좌석이 있었고 중앙의 커다랗고 화려한 샹들리에가 유리관 안에 장식되어 있었다. 역시 부유한 회장님 사시는 곳 같구나. ㅋㅋ
평일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처음엔 이렇게 휑하니 좋았는데,,, 나올 때쯤엔 빈 좌석이 없고 꽤나 시끌벅적해서 이곳이 시장통이구나 싶은 그런 느낌이. ㅠ
자개장 식탁이 재미나다.
어렸을 때 우리 집에 딱 이런 장롱 있었는데. ^^ (무늬가 100% 일치하는 듯!)
그런데 곧 이 식탁의 자개무늬는 종적을 감추고 만다. 고작 2개뿐인 안주들이 식탁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네 명이 쓰는 이 식탁은 사실상 조금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볼과 감자튀김, 그리고 시그니쳐 메뉴 중 회장님 한판.
안주와 술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안주 맛집이라는 표현을 본 거 같은데 그나마 다행이다.
감자튀김도 바삭해서 맘에 들었는데, 다만 기본안주인 저 마카로니 뻥튀기는 눅눅해서 손이 안 갔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그간 못 나눈 여러 근황을 나누다 보니 우리는 고등학생 그 시절 이후로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또 한 번 겪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된 이야기는 우울과 진로고민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지금 이 심리학과 상담에 관한 공부가 더더욱 나에게 필요한 것임을 절감하게 하였다.
처음 맞이한 방학에 회사일이 바쁘다 보니 한 동안 공부에 소홀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반성!!
일단, 휴가 좀 다녀오고 나서 다시 열심히 해봐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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