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 모임_가로수길 골목 안 조용한 브런치 카페 <노이에아트멍>
즐거운 비근무일! 첫째 아이 친구 엄마들과 오랜만에 브런치 모임을 가졌다.
직장맘으로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놓고 갖는 이런 시간이 얼마나 간절한지 모른다.
남자들, 또는 아이를 키워보지 않은 누군가는 엄마들끼리 모여 수다 떠는 걸 한심하게 볼 수도 있지만, 이 수다타임이 갖는 의미는 정말 여러 가지이다.
엄마들의 만남은 단순한 수다가 아니다.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공감해 주면서 서로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그 속에서 더 좋은 육아를 위한 정보도 주고받고,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나'로서의 존재감도 느끼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였다.
골목길 안쪽이지만 평소에는 시끌벅적한 놀이터 바로 앞 카페, 그러나 평일 오전은 참으로 평화로웠다.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이곳은 겉모습부터 온통 까맣다. 그래서 사실 어려운 카페이름 대신 대체로 '까만 집'으로 부르곤 한다.
2층에 올라가면 커다란 창들이 있고 테라스도 있고, 단체석도 두 자리나 있는데, 우리는 안쪽 별도 공간 속에 마련된 단체석에 자릴 잡았다.
회사에서나 보던 서류봉투 같은 것이 메뉴판이다.
손때 묻은 그것이 왠지 더 정감 가는 건, 우리들이 마냥 기분이가 좋아서였을지도. ㅎㅎ
여자 다섯이서 다섯 가지 메뉴를 먹어치우고, 장소가 너무 좋아 2차도 같은 자리에서 음료도 재주문 하고 디저트로 케이크까지 뿌시고 나왔다....ㅋ
매우 자주 갈 수밖에 없는 놀이터, 바로 그 앞의 카페임에도 이번이 겨우 두 번째 방문이었다.
평일엔 이렇게 한적하고 조용한데 근처 사는 엄마 얘기로 주말에는 줄 서기도 하는 곳이란다.
커피도 진하고 밥도 맛있고, 지난번엔 당근케이크를 먹었는데 그것도 옴총 맛있었다.
무엇보다 온통 까매서 시크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 약간 제주도에 와있는 기분마저 느끼게 한다. (아마도 현무암 이미지 때문인가봉가;;; ㅋ)
다음에 또 커피랑 케이크 먹으러 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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