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兒_딸둘

가끔은 자유부인_덴마크식 브런치 카페 서울숲 <밋보어(Mitbord)>

맘맘심 2023. 6. 14. 06:20

가끔은 자유부인_덴마크식 브런치 카페 서울숲 <밋보어(Mitbord)>

 

일주일 간 해외출장을 떠났던 남편이 돌아왔다.

독박육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 나는 남편과 아이들을 키즈카페로 보내고, 오랜만에 나의 오랜 찐친과의 브런치 데이트를 하러 성수동에 왔다.

우리는 원래 플랜A였던 브런치 카페로 가던 중 바로 옆에 뭔가 새로운 곳이 있음을 발견하고 '홀린 듯이' 들어가 보았다.

 

Mitbord. 미트보드??? 밋보드?

상호명이 정확히 어떻게 발음되는지도 모른 채 그냥 그 공간의 주는 느낌이 좋아서 창가에 자릴 잡았다.

깔끔한 게 왠지 북유럽 느낌을 준다 싶었더니 덴마크식 티와 음식을 파는 곳이었고, Mitbord는 밋보어라고 읽으며 덴마크어로 '나의 식탁'이란 뜻이라 한다.

 

알고 보니 '에디션덴마크'라는 브랜드의 차를 시향 할 수도 있고 맛볼 수도 있는 쇼룸 겸 카페였던 것이다.

차에 대해선 일자무식인 나로서는 그저 커피를 시켜 먹기밖엔 안 했지만 다양한 차와 알록달록 케이스 전시가 기분 좋은 공간을 만들어주고 있었다.

케이스가 참 예뻐서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이곳에선 간단한 브런치와 커피/차, 그리고 베이커리류가 판매되고 있다.

우린 샤워도우 팬케이크와 시즈널 채소 프리타타 플레이트, 그리고 커피를 주문했는데, 유당불내증인 나를 위해(?) 식물성 우유로 선택할 수 있는 곳이어서 뛸 듯이 기뻐했다는 후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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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잔까지 너무 귀엽고, 크기만 다른 커피잔 또한 귀엽고,, 내어주시는 커피 또는 차에 대한 설명카드도 함께 주시다니 갬동...!

근데 커피가 맛도 있어.. 대박. (넘 올드한 표현 죄송 ㅋ)

 

 

물잔과 커피잔에 감동하고 있자니 우리의 팬케이크와 프리타타가 나왔다.

근데 비주얼 무엇,,, 음식조차 예쁘면 어떡하자는 건지. ㅎㅎ

사실 첨엔 다른 브런치들에 비해 사이즈가 좀 작다? 싶었는데 먹다 보니 아니었다.

여자 둘이선 이만큼이 배 두드리며 나오기 딱 좋은 양.

게다가 여느 기름진 브런치처럼 내 몸에게 죄책감 느끼며 먹어야 하는 음식이 아니라 매우 건강식의 느낌이었다.

팬케이크조차 도우를 발효시켜 만들어 조금 시큼한데, 발효도우는 워낙에 영양소가 풍부하고 소화가 잘된다고 하니 이 팬케이크는 아무리 시럽이 달콤해도 몸에게 덜 미안했다. 

 

 

 

결혼 전에 핀란드랑 스웨덴으로 혼자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때 그 깔끔하고 한적한 도시의 느낌이 참 좋았고, 앞으론 북유럽 중 덴마크랑 노르웨이도 꼭 가보고자 마음먹고 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갑자기 덴마크를 조금 맛보고 온 기분이다. 

북유럽 생각나면 또 한 번 들러야겠다....ㅋ